사건의지평선 (4) 썸네일형 리스트형 16. 블랙홀 미스터리 , 사건의 지평선은 당신을 태운다 — 방화벽 역설 사건의 지평선은 당신을 태운다 — 방화벽 역설블랙홀에 떨어지는 사람은 사건의 지평선을 통과하는 순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이것이 일반 상대성 이론이 오랫동안 말해온 내용이다. 지평선은 특별한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단지 좌표상의 경계이며, 낙하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그 순간은 아무 사건도 없이 지나간다. 충분히 큰 블랙홀이라면 강한 조석력도 없다.그런데 2012년 물리학자 네 명이 이 전제를 정면으로 뒤흔드는 논문을 발표했다. 알메헤이리(Ahmed Almheiri), 마롤프(Donald Marolf), 폴친스키(Joseph Polchinski), 선리(James Sully). 이 네 사람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AMPS라 불리는 이 논문의 주장은 간결하고 충격적이었다. 사건의 지평선에는 방화벽(firew.. 11. 블랙홀 미스터리 , 사건의 지평선 없는 블랙홀 — 나체 특이점은 존재하는가 사건의 지평선 없는 블랙홀 — 나체 특이점은 존재하는가블랙홀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사건의 지평선이 아니다. 그 안에 있는 특이점이다. 특이점이란 밀도가 무한대가 되고 시공간의 모든 법칙이 붕괴하는 지점이다. 물리학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그런데 사건의 지평선은 이 특이점을 우주로부터 차단한다. 특이점은 지평선 안에 숨겨져 있고, 외부 우주는 그 존재를 알면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블랙홀이 아무리 위험해도, 적어도 외부 우주의 인과율은 유지된다.그렇다면 사건의 지평선 없이 특이점만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리 법칙이 붕괴하는 지점이 우주에 그대로 노출된다면. 이것을 나체 특이점(naked singularity)이라고 한다.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는 1969년 이것이 불.. 05. 블랙홀 미스터리 , 블랙홀 충돌 직전 블랙홀 충돌 직전 — 두 사건의 지평선은 어떻게 하나가 되는가2015년 9월 14일, 미국의 중력파 검출 장치 LIGO는 약 1조 분의 1밀리미터 수준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했다. 그 떨림의 정체는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만들어낸 중력파였다. 우주에서 가장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는데, 빛도 소리도 없었다. 오직 시공간 자체의 파동만이 지구까지 전달됐다.이 사건은 중력파 천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블랙홀 충돌이라는 현상 자체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켰다.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를 향해 나선형으로 접근하다 하나로 합쳐지는 그 순간, 두 사건의 지평선은 어떻게 하나가 되는가. 우주에서 가장 극단적인 두 경계가 만나는 그 찰나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 04. 블랙홀 미스터리 , 블랙홀 안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무엇을 경험하는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무엇을 경험하는가블랙홀로 떨어지는 사람과,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 두 사람은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르게 경험한다. 한 사람에게는 그 순간이 찰나처럼 지나가고, 다른 사람에게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장면으로 보인다. 물리학이 허용하는 이 두 가지 현실은 모두 유효하다. 어느 쪽도 틀리지 않았다.블랙홀 안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무엇을 경험하는가. 이 질문은 공상과학의 영역처럼 들리지만, 일반 상대성 이론이 구체적인 답을 가지고 있는 물리학의 문제다. 그리고 그 답은 예상보다 훨씬 기묘하다. 같은 우주 안에서 같은 사건을 두고 두 명의 관찰자가 완전히 다른 결말을 경험한다는 사실은,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1. 바깥에서 보이는 장.. 이전 1 다음